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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오서산에서 설국을 만나다

오서산 :  충남 보령시와 홍성군 광천읍의 경계에 있는 산
산행일자 : 2023.12.17
산행경로 :  성연주차장 ~ 시루봉 ~ 오서산 정상 ~ 오서산 활공장 ~ 신암터 ~ 성연주차장
산행거리 : 7.0Km
산행시간 :  4시간 45분
 
 
 

 
 
 참으로 오랜만에 백두대간 일행들 에게서 눈 산행을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장소는 오서산.... 
오서산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날씨도 흐림으로 예보되기에 미적미적.....
경험 많은 대장님이 반드시 눈 온다며 새벽녘에 문 앞까지 차량대기...ㅋ
 
 

차창 밖으로 구름에 싸인 오서산 정상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정말 오랜만에 눈 산행을 하나 보다 기대감이 커지며 마음은 벌써 들머리로 달려가고..
 
 

 
오늘의 들머리인 성연 주차장에 도착...
 
 

 
간 밤에 눈이 많이 내려서 인지 사뭇 많은 산악회에서 오서산을 방문했습니다.  
 
 

 
마을도, 산 능선도 모두 흰 눈에 덮여 신비로운 설국을 이루고... 바다가 가까이에 있어서 일까요 습한 공기가 자꾸 상승을 하나 봅니다.   짧은 시간임에도 구름이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 경로는 처음 가보는 산길입니다.   들머리에서 시루봉 입구까지는 편안한 임도길...
 
 

 
고요함이 내려앉은 산길... 그 신비한 눈의 세계로 산꾼들은 하나 둘 스며들고 있습니다.
 
 

 
 

임도 좌측으로 시루봉으로 가는 오름 계단이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가면 아마 휴양림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지 않을까요???
 

 
발걸음을 느리게 만드는 푸른 하늘과 얼음 눈꽃으로 둘러 싸인 나뭇가지들의 앙상블...
거기다 강추위가 예보되었지만 어쩐 일인지 바람 한점 없는 산길은 오히려 땀을 잔뜩 머금은 옷가지들 또한  걸음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시루봉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걸음이 무지 느려지네요.  오랜만에 깔깔대며 옛이야기도 하며 산길을 누비고 있습니다.
 
 

 
 

 
마지막 앞을 가로막는 무명봉....
 
 

 
 

 
 
 

 
 

 
 

힘내라 우리 일행~~~
 
 

 
 

 
 
 

 
 

 
 

 
 

 
 

 
 
 

 
날씨가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정상 부근의 산길.. 
 
 

 
 

 
다시 만나는 정상석... 반갑다 야~~
 
 

 
 

 
 

 
하산길을 방향을 바라 봅니다.  저기 어디메쯤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
 
 

 
 

 
 
 

 
오서산 정상석 방향.
 
 

 
활공장 부근 바람이 없는 곳에서 늦은 점심을~
 
 

멀리 광천 앞바다가 햇살을 반사하고 있네요.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멋진 정상석 방향을 돌아보고.... 
하산길도 경사가 꽤 있었는데 오후라 눈이 녹아 등산화 밑에 달라붙습니다.   이래저래 발걸음을 느리게 하는 요인이 많은 오서산 산길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부가 궁금하던 차에 멋진 오서산 눈 속에서 회포를 풀었습니다.  백두대간 산행이 마무리된 지도 어언 3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만나면 그때의 시간 속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눈, 비, 바람  그리고 산속에서 길 잃음 등등.. 무엇보다 우리만 아는 추억이 즐거운 것이겠지요...
모두 건강하게 다음 산길에서 웃으며 만나길 바라 봅니다.
너무 멋진 오서산에서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