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산행

영남 알프스 8봉 다섯번째 도전 - III(가지,운문)

산행일자 : 2024.01.21

산행경로 : 석남터널 ~ 중봉 ~ 가지산 ~ 아랫재 ~ 운문산 ~ 아랫재 ~ 상양마을

산행거리 : 11.9Km

산행시간 :  8시간

 

 
 
어제 눈바람속 산행에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나 봅니다.  낮선 타지에서 먹고 자면서 하는 산행이 결코 쉽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힘을 내서 이제 남은 두 개의 산만 오르면 8봉 완주..... 올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 듯 합니다.
오늘의 들머리는 석남터널, 날머리는 상양마을 입니다.   일요일 이라 산객들이 많을것으로 예상하고 아침 6시에 숙소를 출발... 석남고개에 도착을 하니 헐~~~~~~ 내 작은 붕붕이를 세울 자리가 없네요.... 산객들의 완봉 열정을 느끼는 순간 입니다.... 어찌 어찌 주차를 하고 가지산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 했읍니다...
계단이 많기도 했지만 발이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며 가고 쉬고를 반복 합니다.  에휴~
 

가까스로 산등성이에 올라 섰읍니다.   오늘은 비나 눈 소식은 없지만 구름이 많이 끼는 흐린 날씨라 예보가 되었읍니다.
다행히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아 춥지는 않은 산길 입니다...
 
 

많은 산객들이 남겨놓은 발자욱에 이른 아침임에도 녹아내린 눈으로 산길은 이미 진흙길.   대기는 수증기로 가득차서 시계또한 맑지가 않습니다.  가시거리 대략 30m정도로 오늘도 나와의 대화가 주된 산길일 듯.
 
 

 
 
 

눈이 쌓여 발목까지 빠지는 산길.... 온 세상이 하얀 천국이 되었지만 그저 앞만 보고 가는 산길...
눈쌓인 산길은 괜히 낮설게 느껴지면서 남은 길을 전혀 예측할 수 없읍니다.... 그래서  더 지루하게 느껴지는 산행..
 
 

점점 비탈이 심해지면서 중봉이 가까이 다가 왔음을 감지... 두 다리에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
 
 

중봉에 도착... 날씨만 좋았다면 바로 지척에서 멋진 가지산 정상을 보았을 텐데... 한치 앞도 구분이 않될 정도로 곰탕입니다.
 
 

 
 
 

가지산 정상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어제보단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정상을 인증하려 대기하고 있네요... 손이 아릴 정도로 찬바람이 몰아치는 정상...저마다의 욕심이 있기에 한 사람이 여러장의 사진을 찍는 경우에 가끔 어디선가 큰 소리도 들리기도 합니다.
 
 

가지산의 바람세기가 느껴 질까요???
 
 

7번째 봉우리 인증...
 
 

열심히 사진을 찍고 찍어주는 가지산 정상의 소경입니다.
 
 

시계가 좋지 않은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흰 눈에 덮힌 가지산 줄기를 보지 못함이.
 
 

오늘도 가지산 산장은 영업중......
 
 

온 가지에 눈과 얼음을 달고 그 무게에 가지가 내려 앉아 산객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나무.....
이번 산행은 특이하게도 허리를 잔득 구부리고 겸손하게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 많았읍니다.   이럴때 겸손해 봐야지요..ㅎㅎ
 

문득 아주 가끔 하늘이 열리며 멋진 장관을 보여주는 가지산....흰 눈의 세상을 외로이 하나의 점이되어 걸어가는 산객....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임을 실감하게 하는 모습 입니다.
 

 
 

 
 
 

 
 
 

 
 

가지산 정상이 보일듯....그러나 끝까지 못보고 왔읍니다.ㅎㅎ
 
 

바로 이곳이 가지산 최고의 전망 포인트 이건만.....오늘은   
멀리 천황산줄기가 보이기는 하는데..
 
 

 
 
 

멋진 장면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 추억해 봅니다.
 
 

아랫재로 가는 산길,,,, 고도가 낮아짐에 또 다시 진흙 길을 걸어야 합니다.
 
 

아랫재를 지나 갑니다.... 너무 힘이들어 문득 운문산 정상에 갈수나 있을지 걱정이 되었읍니다.
 
 

운문산으로 오르는 산길은 진흙길...운문산은 산객이 많아 정체 현상도 꽤  많았읍니다.
 
 

정상으로 인도하는 계단....
 
 

계단을 오르며 이 바위와 그 뒤로 보이는 밀양의 고요한 마을을 늘 사진에 담아 왔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그럴 수가 없네요.
 
 

보조 정상석???을 지나며.
 
 

정상을 인증하기 위한 긴 기다림...
 
 

 
 
 

무척이나 힘들었고 인내를 요구하는 산행 이었읍니다... 그럼에도 무사히 영남 알프스 8봉 인증을 완료 힜읍니다.
어제, 오늘 이용한 택시 기사님들왈, 갑자기 늘어난 산객들로 다소 바빠졌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올해엔 4월경에 3만명이 완주를 끝낼것 같다는 예상이 지배적인 의견 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멋진 영남 알프스 산군의 풍광을 즐기는 것인데...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산꾼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러 드는 모습이 가끔 보이기도 했읍니다.

영남 알프스 완등으로 청룡의 해를 의욕적으로 시작했으니 일상에서도 멋진 하루 하루가 이어지도록 노력을 해야겠지요.
올 해의 어려움이 내년에 발생하지 않도록 체력단련도 꾸준히~~~~~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