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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산행

덕룡산~주작산 산행 : 덕룡산에서 강진의 일출을 맞이하다.

산행일자 : 2024.03.30

산행경로 : 소석문 ~ 덕룡 동봉 ~ 서봉~덕룡 주작~작전소령~주작 공룡 능선~오소재

산행거리 : 12.3 Km

산행시간 :  11시간 13분

 
 

 
 
전라남도 강진....
 
2024년 1월 9일.. 주작산 휴양림에서의 2박 3일간의 캠핑을 필두로 2월 5일 두륜산 산행... 그리고 이번의 덕룡~주작산 산행까지 두 달여의 시간에 이 머나먼 강진땅을 세번이나 왕복한다는게 참 별일이다 생각도 듭니다.
허나 그 동안 정리해 둔 산행기를 보면 남쪽 지역의 산행은 별로 많지 않았고 어느 순간 남쪽의 산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 했읍니다... 더군다나 작년부터 캠핑에 취미가 붙어 먼거리 원정 산행이 가능하게 되었고.... 
 
지난번 주작산 휴양림에서 캠핑시 봉황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작산 정상을 올라 좌익의 주작 공룡 능선과 우익의 덕룡산 줄기를 눈에 담아 갔으니 그 웅장한 산세를 거닐어 보고 싶은 마음에 진달래가 만개 하리라 예상되는 3월 말에 주작산 휴양림 캠핑장을 또 예약....산행에 도전을 했읍니다.
 
허나 변수가 있었으니, 산행을 계획한 3월 30일 토요일에 전국 각지에서 산객들이 몰려 든다는 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동안 참여했던 온갖 산악회를 염탐해 내노라 하는 산악회들이 주말에 많은 수의 버스를 동원해 덕룡~주작산 산행을 한다 하고...
새벽에 이동을 위해 강진 택시 기사님과 통화를 하다 보니 내가 택할 수 있는 시간은 토요일 새벽 2시....ㅋ~~~
 

 
 
 
새벽 1시 50분...
오소재에 차를 주차하고 기사님을 기다립니다.   문득 백두대간 산행할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늘 날머리에 차를 새우고 기사님을 기다리던 그 시간은  낮선 길을 가야한다는 긴장감이 몸과 마음을 지배 했었는데...
 
 

 택시 기사님의 열열한? 응원을 뒤로하고 2시 40분에 소석문 다리를 건너는데....  나원 참.. 그 이른 시간에 사람과 차량이 뒤엉킨 들머리에서 도망치듯 산속으로 뛰어 들었읍니다. 오늘 얼마나 산길에서 정체가 일어날지....서두르는 수 밖엔 없읍니다.
 
 

덕룡산이 초행인 나에겐 선답자들의 글들이 맴도는 이 시간.... 글로만 봤던 앵커들이 산객을 반겨 줍니다.
지난 겨울 빙판에서 낙상을 하여 지금까지 한의원 신세를 지고 있건만...오늘 다시 통증이 도지지나 않을지 걱정 입니다.
 
 

동봉을 지나며....
 
 

동봉 인증....근대 정말 사진 이렇게 찍어 줄꺼니???
 
 

하늘엔 달이 휘영청.... 이제 한 고비 넘겼읍니다.  이제 200여m 떨어진 서봉으로 고고 씽..
 
 

동봉을 지나자 마자 만나는 다이어트 결심을 유발 시키는 바위길...숨참고 무사 통과..
 
 

험준한 암봉을 오르 내리며 택시 기사님의 여러 말들이 생각이 납니다.
주작 덕룡엔 50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덕룡에 26개, 주작에 24개가 있다~~
본인은 등산을 안 좋아해서 그런가 이렇게 이른 시간에 산에 오르는 손님들을 보면 괜치 측은해 보인다~
산이 낮다고 얕보지 마라~   1급지 험준한 산길이다~  등등등
 
 

덕룡산 산길엔 앵커가 안전 장치라면, 주작 공룡 산길엔 밧줄이 안전 장치 입니다.
아직까진 선두?? 인지라 막힘없이 잘 걸어가고 있읍니다.
 

서봉을 지나며....
 
 

서봉 인증.....
 
 

서서히 날이 밝아 오며 발 아래 마을을 운무가 뒤덮고 있읍니다.
 
 

아직까지 덕룡~주작산 진달래는 만개를 하지 않았읍니다.   암벽 곳곳에 활짝핀 진달래를 상상했지만 근래 연이은 저온으로 인해 개화율이 절반도 안되는 듯 하네요...
 
 

저 멀리 두륜산 노승봉과 고계봉의 모습이 아침 여명 속에 반갑게 모습을 드러내고...
 
 

서서히 산하가 깊은 밤의 침묵에서 깨어 나는 듯....
 
 

오늘 일출 시간은 06시 20분......덕룡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어떤 모습일지 사못 기대가 커 지는 순간 입니다.
 
 

 
 
 

 
 
 

 
 
 

멋진 아침해를 맞이 합니다.   진달래와 멋진 암릉의 조화가 어울리는 일출의 모습
 
 

 
 

 
 
 

 
 

 
 

빛 내림 속의 강진만 모습...
 
 

 
 
 

 
 

바람이 무지 강하게 불어 오는 산길...바로 앞에 주작 공룡의 파도와 같은 암봉이 어서오라 하는 듯하고.... 지난 겨울에 올랐던 두륜산도 반가히 그날의 괘적을 보여주고 있읍니다.  이제 봉황의 왼쪽 날개를 내려서고 오른쪽 날개로 발길을 재촉 합니다.
 
 

작전소령을 지나며...
 

지난번 찍어 두었던 덕룡산의 능선 모습 입니다.   오늘 어둠속의 산행 이었기에 산길을 기억이 나지 않고 해서...이런 능선을 걸었구나 알고나 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