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산행

천마산의 봄 : 야생화 탐방

천마산 :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과 오남읍, 화도읍에 걸쳐 있는 높이 810.3m의 산

산행일자 : 2024.04.07

산행경로 : 수진사 입구 ~ 천마의 집 ~ 팔현리 계곡 ~ 돌핀샘 ~ 천마산 정상 ~ 천마의 집 ~ 수진사 입구

산행거리 : 약 11Km

소요시간 : 8시간(휴식+사진 촬영+산행)

 
 
 

 
 
기상 난조로 벚꽃의 개화시기가 예상을 빗나갔다는 뉴스를 보며 산과 들에 피는 야생화는 어떨까 호기심도 생기고....
그래서 3월 17일 화야산을 찾아갔지만 기대에 어긋나게 꽃들은 봄을 맞을 준비가 덜된 상태였지요.
4월 첫 주.... 남양주의 천마산에서 꽃소식이 들려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이동 경로는 수진사에서 천마의 집까지 오른 후, 왼쪽 계곡으로 방향을 틀어 팔현리로 내려갑니다.
팔현리로 가는 계곡도 야생화의 훌륭한 서식지이기에 많은 꽃들을 만나리라 예상했습니다.
계곡의 마지막 민가에서 천마산 정상 방향으로 계곡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야생화 탐방을 하려 합니다.
 

천마산으로 가는 외곽 순환 고속도로..... 찬란한 아침의 햇살을 배경 삼아 북한산의 멋진 줄기가 눈을 황홀하게 해 주고...
 

호평동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시작..... 수진사를 지나고 상명여대 생활관을 지나면 등로가 시작됩니다.
 
 

 
 

등로 초입부터 점현호색이 군락을 이루며 봄소식을 전해 줍니다.
 
 

다음부터는 삼각대를 사용해야 되겠습니다.  집에 돌아와 사진들을 보니 노안이 심해져서 흔들린 사진이 많더이다...ㅎㅎ    세월의 폭탄을 매 산행 때마다 느끼면서도 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것은 상황을 인정하기 싫은 고집 때문이 아닐는지...
 

 
 

 
 
 

봄이 오면 늘 반갑게 산행 초입 민가에서부터 반겨주는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큰 괭이밥... 반가운 모습입니다.
 
 

 
 
 

천마의 집은 학생수련관으로 바뀌었고 출입을 삼가 달라는 안내문이 걸려 있더군요.... 산길 옆에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이 이정표 뒤쪽으로 가면 팔현리로 가는 계곡이 이어집니다.   누군가 매직으로 오남리, 팔현리라 써 놓았습니다.
 
 

팔현리로 내려가는 계곡에도 많은 다양한 야생화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먼저 바람난 여인 엘러지가 군락을 이루고....
 

 
 

 
 
 

 
 

 
 

 
 
 

족두리 풀도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습니다.
 
 

 
 

 
 

미치광이풀
 
 

 
 
 

 
 
 

 
 
 

고깔제비꽃
 
 

민둥뫼제비꽃
 
 

 
 
 

남산제비꽃
 
 

 
 

 
 
 

 
 
 

 
 
 

금괭이눈
 
 

피나물
 
 

큰 괭이밥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너도바람꽃
 
 

 
 
 

는쟁이냉이
 
 


 
 

화창한 일요일 아침... 부지런한 열정의 진사님들이 이미 개울가에 자리를 차지하시고.....
 
 

천마산 정상으로 향하던 중... 잠시 쉴 겸 물가에 앉았는데 지나가던 산객이 구슬이끼 사진을 보여주며 찍고 가라 알려 주시네요... 아마 천마산에 정통하신 분이 아닐는지...
 
 

내 카메라 랜즈는 100 마크로 랜즈.... 접사는 가능하지만 줌잉이 안되기에..
그 분덕에 너무 아름답고 새로운 자연의 세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롱한 구슬이끼 과실체들이 물방울처럼 튀어 오를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구슬이끼 곁에는 이미 시들어 버린 처녀치마가 그 마지막 자태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금붓꽃
 
 

중의무릇
 
 

 
 
 

 
 
 

 
 
 

 
 
 

 
 
 

 
 
 

돌핀샘 아래쪽 계곡은 일명 천상의 화원이라 일컬어집니다.   
그 소문을 확인이라도 하듯 고도가 다시 높아지니 아직 노루귀, 복수초, 바람꽃들이 함께 어울려 화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돌핀샘.....
 

돌핀샘 바로 옆... 공룡을 닮은 바위덩어리 옆에서 산객이 자꾸 바위를 올려다봅니다.
호기심에 슬쩍 옆으로 갔더니...
 
 

못 볼 줄 알았던 처녀치마가 마지막 힘을 발하듯 산객을 맞이해 줍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에서는  못 만날 줄 알았던 앉은부채까지....
오늘 산행에서는 기대했던 모든 꽃들을 영접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화창한 일요일 아침... 짧지 않은 산길이었지만 건강한 천마산의 생태계를 만끽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